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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

분류없음 2008/08/13 02:48
요즘 스토커가 제 블로그와 익스트림무비에 갖가지 악플들을 달고 있습니다.
이미 경찰에는 신고한 상태이고,
악플들도 나중에 경찰에 제출할 증거라서 지우지 않고 그냥 놔둡니다.
어쩌다 그 악플을 보시는 분은, 아무 상관이 없어도 좀 불쾌해지시겠지만,
그냥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makeneko
개봉 예정인 <셀마의 단백질 커피>를 봤다.
음....................
절망이었다.
차라리 아이디어나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기본기였다.
자체의 리듬이 하나도 없는, 그냥 캐릭터와 이야기 그리고 개그에 의존하는 애니메이션.
한국 애니의 미래는 정말 있는 걸까?
Posted by makeneko

in <씨네21>

(무순)

<절규> 구로사와 기요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누도 잇신

<밀리언 달러 베이비> 클린트 이스트우드

<블루스 하프> 미이케 다카시

<그라인드 하우스> 쿠엔틴 타란티노, 로버트 로드리게즈

<아이스 스톰> 이안

<28주 후>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데블스 리젝트> 롭 좀비

<콘스탄트 가드너>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도니 다코> 리차드 켈리

 

1995년부터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에서 베스트를 뽑으려고 생각해 보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베스트가 대체 무엇인지 기준도 모호하다. 영화박물관에 보존되어야 할, 가장 완성도가 높은 ‘걸작’을 골라야 하는 걸까? 아니면 뭔가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를 만들어낸 혁신적인 영화를 꼽아야 할까. 무엇보다 영화 리스트를 모두 찾아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쉽게 가기로 했다. 내 머릿속에 강하게 여운이 남아 있는, 언제나 떠올릴 수 있는 장면들이 있는 개인적인 영화 베스트를 골랐다. 이 영화들 모두 걸작이라거나 최고의 작품이라고 우길 생각은 전혀 없다. 애초에 그런 건 관심 없다. 누구나 좋아하는 명작, 누구나 인정하는 걸작 같은 건 영화사 책에나 들어가면 된다. 나는 그런 영화에 크게 관심 없다. 이건 나의 베스트, 내가 발견한 인상적인 영화들의 리스트일 뿐이다.

‘모두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라는 신지의 대사는 무책임하다. 그보다는 차라리 ‘나는 죽었다. 너희들도 모두 죽어라.’라는 <절규>의 저주가 더 낫지 않을까? 뭔가에서 도망치거나, 누군가에게 분노한다면, 그 정도의 결기는 있어야 한다. <큐어> <카리스마> <회로>에서 섬뜩한 종말의 풍경을 그려냈던 구로사와 기요시는 21세기에도 변함없이, 너무나 섬뜩해서 너무나 아름다운 악몽을 그려낸다. 개인의 죽음, 문명의 종말은 가장 멋진 이야기와 심오한 질문을 끌어낼 수 있는 소재다. 나는 죽음의 영화들을 사랑한다.

어차피 인간이란, 죽음과 싸워 이길 수 없는 존재다. <28주 후>는 전편을 가볍게 뛰어넘어, 인간이라는 존재가 벌이는 생존투쟁의 아귀다툼을 보여준다.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에게 희망이 없는 것과 별개로, 개인에게는 아직 여지가 남아 있다. <콘스탄트 가드너> <도니 다코> <아이스 스톰>은 개인 그리고 희생의가치와 의미에 대해 말하려 시도하는 영화다. 자신의 행동이 세계를 바꿀 수 없을지라도, 지금 나 자신의 발걸음만은 바꾸어 보려고 발악을 한다.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그게 정 억울하다면, 내가 죽었으니 당신들도 죽으라고 저주하면 될 테니까.

혹은 인면수심도 가능하다. <데블스 리젝트>는 살인자들의 영화다. 그들은 완벽한 악인이며 범죄자이고, 전혀 동정의 여지가 없는 쓰레기다. 하지만 그 잔인무도한 세계에 매료된 롭 좀비는, 모든 것에게 거절당하고 기꺼이 이탈한 그들의 난동을, 피에 절은 60년대의 플라워 무브먼트처럼 그려낸다. 기꺼이 찬사를 보낸다. 혹은 난장판도 가능하다.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의 후안무치가 빛을 발하는 <그라인드 하우스>는 <데쓰 프루프>와 <플래닛 테러> 각각의 영화로도 즐겁지만, 가짜 예고편들까지 포함한 두 편의 영화를 한꺼번에 보았을 때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꼭 감동을 얻거나, 세상의 심오한 의미를 깨닫거나, 뭔가를 배울 필요는 없다. 그냥 그 시간만큼, 어딘가로 탈출해버리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현실? 그건 보고 나서 생각하자. 어차피 내일은 오고야 말테니까.

사실 개인이 세계와 맞부딪쳐 싸운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대개는 진다. <블루스 하프>의 그들처럼, 작은 소망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무너져 내린다. 이 세상은 비극이다. 하지만 그것을 견디어가는 것 역시 인간의 몫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그녀를 보내고 다시 허름한 식당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뒷모습이다. 치욕을 견디고, 슬픔을 뒤로 하고, 결국은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조제 역시 그렇게 살아간다. 살아야 한다. 죽음을 알기 위해서, 혹은 죽음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 그들은 살아간다. 아무리 죽음이 매혹적이어도, 삶을 방기한 죽음은 비겁한 도주일 뿐이다.

이 영화들에게 베스트라는 말은 붙이고 싶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일 뿐이다. 내 심장 어딘가에 깊이 뿌리를 내린 영화들이고, 나라는 존재와 리듬이 맞는 영화들을 우연히 발견한 것뿐이다. 영화를, 소설을, 만화를 끊임없이 보는 이유는 그것이다. 최고의 작품이 아니라, 나와 맞는 것들을 발견하기 위해서.

 

 

Posted by makeneko

요즘에....

분류없음 2008/06/10 00:55

in <한림온라인>

얼마 전 세종대왕의 리더쉽을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에 간 적이 있다. 다양한 주제로 세종의 리더쉽을 분석한 연구발표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흥미가 간 발표는 성취동기와 권력동기를 비교한 부분이었다. 연구자는 미국 대통령의 취임연설문을 분석하여 성취동기와 권력동기를 수치화했고, 대체로 권력동기가 강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링컨이나 루즈벨트 같은 대통령은 권력동기가 강했고, 실패한 대통령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카터는 성취동기가 강하다고 한다. 성취동기가 지나치게 강하면, 이상주의나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으로 빠지기 쉽기 때문에 유연한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집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민주제에서는 개인의 지나친 성취욕이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이다.

세종은 성취동기가 강한 왕이었지만, 왕에게 모든 권력이 독점된 왕정에서는 오히려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는 기업에서도 권력동기보다 성취동기가 높은 CEO가 유리하다고 한다. 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연설문 역시 분석을 했는데, 결과는 예상한 대로였다. 권력동기가 아주 낮은 반면 비상하게 성취동기가 높았던 것이다. 발표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옳다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주의 깊게 듣고 다수의 이익을 고려하는 대화와 포용의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야만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이 과거 성공한 CEO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왕정이 아닌 민주제 국가는 기업과 다르다. 현대의 국가는 더 이상 단일한 집합체가 아니다. 다양한 집단이, 서로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지니고 있다. 누군가에게 이익이 되면, 누군가에게는 손해가 된다. 기존의 갈등관계였던 지역과 계급만이 아니라 나이나 능력에 따라서도 이해가 엇갈린다. 그렇다면 국가는 다양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기업은 다르다. 기업은 전체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손해를 보거나 부담이 된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과감히 잘라버린다.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다. 기업에게는 그래도 되는 명분이 있다. 불법 해고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어쨌건 기업에 남은 사람은 월급을 받으며 자신의 이익도 보장받게 되니까. 기업에 속한 이들에게는, 포괄적인 이익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 경우는 전혀 문제가 달라진다. 국가는 이익이 남지 않는 부분을, 그냥 잘라낼 수가 없다. 소수자나 하층 계급을 국가 바깥으로 쫓아낼 수도 없다. 그들도 국민의 하나이고, 어떻게든 그들을 껴안아야 한다. 그래서 때로는 다른 계층이나 지역이 손해를 감수하기도 해야 한다. 그런 복잡한 이해관계를 절충하고, 가급적 최대의 이익을 위해서 그리고 누구에게나 최소한의 생존조건을 마련해주어야 하는 것이 국가의 목표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CEO로서 성공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국가를 경영하려 하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인 쇠고기 수입문제를 보자. 이명박은 대통령이 된 후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싶었을 것이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 불편했던 대미 관계를 완전히 회복시킨다면, 미국에서 한국의 지위가 달라졌다는 것을 국민에게 과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한미 정상회담 전에, 약간의 걸림돌이었던 쇠고기 수입문제를 미국에 양보하려 했을 것이다. 쇠고기 수입 정도의 사소한 문제를 미국에 양보하고, 대신 자신의 성과로 한미 관계 정상화를 주장할 수 있으니까.

CEO로서 그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약간 저조한 사업 분야를 팔아버리고, 훨씬 전망이 좋은 사업 분야에 전력하거나 사들이는 것은 기업으로서 당연한 것이다. 쇠고기 수입을 양보하는 정도로, 미국과의 장기적 관계개선이 훨씬 큰 이익이라고 독자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국민의 뜻을 묻지도 않은 패.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수입문제를 양보한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미 말한 것처럼 국가는 기업이 아니다. 이익이 적은 분야를 폐기하고, 더 많은 이익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명박의 CEO로서의 능력은 인정한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과 국가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길 바란다. 그리고 목전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장기적인 비전으로 경영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makeneko

야구

분류없음 2008/05/14 16:50
모 인터뷰에서
LG 투수 옥스프링 왈

'야구는 실패의 스포츠다.'
 
이를테면 타자는 7번 실패하고, 3번만 쳐도 뛰어난 타자로 인정받는다.

아마 구기 스포츠 중에서 야구를 제일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Posted by makeneko

블로그 시작

분류없음 2008/05/13 21:42
개인 블로그를 안 한지가 한참이다.
팀블로그를 하니 별 상관은 없었는데,
가끔은 허튼 소리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문득 드는 생각을 적어놓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 쓸 생각이다.
Posted by makeneko